인간에게 불길한 전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까마귀는 자신들의 집단적 생존에 지극히 영리하다. 이들이 구축하는 복잡한 사회 체계는 공동체의 긴밀함과 다양성을 반영한다. 까마귀의 삶에서 사회성이 이토록 광범위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배척은 죽음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실제로 고립은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짧은 다큐멘터리는 이 종에 속하는 개체들의 행동을 대조하며 그들 집단의 다이나믹을 관찰한다. 이 비디오는 집단과 개인의 관계를 삶과 죽음의 관계로 등치 시키기 보다는 각 관계의 각 요소가 타 요소를 전제로 기능한다는 유사성을 조명한다. 개인은 집단으로부터 때때로 독립을 시도할 수는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타자와 탄력적으로 상호의존하고 있다. 죽음은 삶으로부터의 거절이 아니라 그에 대한 또다른 편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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